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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길
시작하는 마음에
온 소원을 담다.
모두가 이를 수 있는
그곳
어디에라도
모두를 사랑한다.
보이지
않더라도
결코 사라진건
아닐테지.
언제가 되어도
좋아
누구라도
사랑하는 마음.
누군가가
나에게 길을 안내하듯
누군가는
기다림이다.
공덕중에
최고의 공덕은
무공덕이다.
홀로 뻬어난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분이다.
침묵 속에 머물다가
그것을 깨뜨리고 나올 때
그것은 멋진 화음이 된다.
벗이여 같이 볼 수
있음
그것만으로
만족.
본래는 어둡지 않은 길
그걸
비추어 내 맘마저
밝게 하니.
돌출된 멍애를 딛고
한발을
다시 내딛다.
흩어진 돌에서
희망을 건짐.
안으로 갈무리 된
용기는
칼날처럼
예리하다.
그 전 전전에도
그냥
있었다.
홀로 오랜 세월
견디며 간직한
그만의 아름다움.
추억과 기억.
참회와 발원.
나만의 내밀한 사랑을
속삭이는 공간.
그만큼 미륵은 민초의 삶에 가까이 있음.
그만큼 민초의 삶은 힘들었음.
미륵은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는 의지처였음.
미륵불은 야외에서
온갖 풍상을 견디며 서 있음.
그래서 더 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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