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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월아산 두방사-109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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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은 다소곳이 비상하는

천녀의 음률을

음미하며

님의 가슴에 사랑을

접붙인다.

아 나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시는

님이시여,

언제까지라도 그대의 곁에

있겠노라.



그 많은 빛으로 또는 밝음으로

나에게 다가 오시는 아미타시여...

당신을 영접하옵니다.

무량수전 한 곁에서......


탑이 기원 하듯이 .......좋은 일이 많이들 성취 되었음 좋겠다.



두방사 남명선원.....남명 조식선생의 알맹이를 원할까? 아님 이름만 원할까?



두방암다층석탑(시도유형문화재200호)

두방암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원래 법륜사에 있던 것을 임진왜란으로 절이 없어져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푸른빛이 도는 점판암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일명 청석탑(靑石塔)이라 한다.

기단부(基壇部)의 바닥돌은 탑을 옮겨 세울 때 새로 시멘트로 만들었고, 각 기단의 맨윗돌에는 연꽃을 새겨 장식하였다. 탑신부(塔身部)는 부서지기 쉬운 돌의 특성상 상자모양의 몸돌과 얇은 지붕돌을 교대로 높게 쌓아 올렸다.

새로 만든 바닥돌이 기단의 폭보다 좁고 높아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고 불안정하다. 하지만 다른 청석탑에 비해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편으로 청석탑이 유행하던 고려시대 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나무 아미타불




월아산 두방사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月牙山) 자락에 신라고찰 두방사(杜芳寺)가 자리하고 있다. 두방사는 원래 청곡사 암자였다가 해인사 말사로 바뀌었다.

두방사 뒤쪽을 보면 빽빽한 활엽수림으로 옷을 지어 입은 월아산이 마치 절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포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두방사 종각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면 멀리 문산들이 보이고 푸른 산들이 겹겹이 물결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절 구경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샘물로 목을 축이는 것이다. 등산객이든 산사를 찾는 사람이든 산사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이 약수다. 산을 오르며 느꼈던 갈증을 푸는데는 절집의 시원한 약수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두방암 약수는 아픔사람의 병을 낳게 한다는 신비의 샘물로 알려져 지금도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기 위해 많이 온다고 하니 아픈 사람이 약수를 마시고 기도를 올리면 병이 거짓말 같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설같이 전해온다.

두방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4년(878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아주 오래된 절로 대웅전과 스님들이 묵는 숙소, 산신을 모셔놓은 삼성각, 명부전이 전부였으나 몇해전에 완공한 지장전이 사찰의 기품을 더해주고 있다.

대웅전 앞마당에 가면 야트막한 다층석탑을 볼 수 있는데, 색깔과 모양이 무척이나 특이하다. 이 석탑 역시 신라시대에 조성되었다고 전해지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에는 월아산 두방사 아래 산림욕장이 조성되면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흙과 돌과 바람과 계곡의 신선함을 함께 선사하는 웰빙의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이며 마음의 보금자리인 월아산은 진주 8경중 하나로 장군대봉과 국사봉 사이 밑바닥에서 뛰어 오르는 해돋이 광경은 금호지와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아산토월이라 하여 동쪽 멀리 우뚝 솟은 월아산이 달을 머금고 금호지에 토해내는 장면은 천하일품이다.

부처님의 품과 같은 두방사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산림욕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을 꼭 찾아보길 권한다. 비록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거나 관광지로 이름난 곳은 아닐지라도 몸과 마음을 달래고 에너지를 재충전시켜줄 수 있는 휴양림과 아기자기한 관광지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관람 포인트]

1. 두방사가 자리한 월아산의 아름다움과 해돋이 광경 그리고 두방사 앞 까지 조성된 산림욕장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 놓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2. 신라시대에 창건한 법륜사에서 옮겨온 다층석탑의 색깔과 모양을 유심히 보고 그 탑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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