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8

다시 읽는 무소유 -무소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소유란 단어를 가지고 출발한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빌려서 온 세상. 빌린 몸뚱이 . 그저 빌린 것 투성이지만 세상의 출발점에 서면 소유의 1에서 소유의 끝까지 가는 고달픈 외길 나그네다. 진정한 소유란 무엇일까? 백장선사는 문하의 대중에게 '일일부작 일일부식 一日不作一日不食'이라는 쉬운 듯 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지침으로 많은 대중을 이끌었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마라'는 말인데 이 말의 의미를 파악하면 진정한 소유를 이해하게 하는데 주저함이 없게 된다. 물론 시공간의 다름은 있겠으나 자기의 역할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니 일도 옳게 못했는데 밥 그릇이 눈에 보이나는 말이다. 그러면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당연하게도 타인에게 .. 2023. 4. 13.
다시 읽는 무소유-나그네의 길에서 밤을 지세우면서 딱딱한 의자를 친구 삼아 앉아 있노라면 어느 누구일지라도 성큼 들어 와 커피 한 잔 먹으면서 그냥 아무 얘기라도 듣고 싶은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도 뭔가를 애초부터 꾸밈없이 다가서질 못하는 나는 삶의 흔적이 쌓이면서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곧잘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말하곤 한다. 아마 혼자서 가는 앞으로의 여정이 두려워,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삶의 애절한 몸부림이라고. 수십년을 같이 사는 부부일지라도 결국은 홀로 걷는 나그네의 길에서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홀로 걷는 이 길이 새삼 되돌아 보여진다. 아래의 수필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에 나오는 '나그네의 길에서' 의 전문이다. 홀로 걸는 이 길에 나 홀로 당당하고 싶다. 나그네 길에서 사람들의 취미는 다양하다. 취미는.. 2023. 4. 11.
의상조사 법성게 2020. 7. 26.
팔용산 돌탑 탑은 간절하게 기다리다 지쳐서 그리운 눈물 저장한 곳간 탑은 누구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어리광 많은 말괄량이 보듬어 주는 곳. 그 간절한 바램이 비바람이 와도 부셔지지 않는 것. 님이란 그분 부처님.부모님. 사랑님. 누군들 어떠리. 2018. 3.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