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유마경/부처의 깨달음4

부처의 깨달음-4 사선(사무색정)이야말로 편안한 침상이며, 정명을 따라 생활하고 많은 가르침을 들음으로써 지혜를 정진하고 이로써 깨달음을 위한 음악으로 삼네. 먹는 것은 오직 단 이슬 뿐이며 깨달음만을 맛보아 마시고 맑은 마음에 목욕하고 계율을 향 삼아 바르며 번뇌의 도둑을 정복하고 그 용감함은 비할 곳 없어 네 가지 악마를 항복받아 도량에 승리의 깃발을 세우네. 생과 멸이 없음을 알면서도 남에게 깨치기 위하여 새삼스래 이승에 생을 받고 온갖 극토에 남김없이 나타남은 마치 태양이 비추지 않은 곳이 없음과 같네. 시방의 무량억 여래를 공양 해도 그 모든 부처와 나의 몸을 분별하는 생각은 없네. 모든 부처님의 나라와 중생의 공함을 안다 해도 항상 정토의 행을 닦아 모든 중생을 교화하네. 모든 중생의 모습과 소리와 위의를 , .. 2020. 4. 5.
부처의 깨달음-3 그 때 이 자리에 참석한, 보현색신이라는 보살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거사님, 그대의 양친과 처자, 친척, 권속, 마름, 벗 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에 유마힐이 게송으로 답하였다. 지혜는 보살의 어머니이며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고 일체 중생을 이끄는 스승도 이로써 태어나셨네 법의 기쁨으로 아내를 삼고 자비시으로 딸을 삼고 성실로써 아들삼아 구경의 공은 나의 집일세 번뇌는 나의 제자요 뜻을 따르게 하며 수많은 수행의 길은 벗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하네 지혜의 완성(바라밀)은 법의 반려이며 깨달음에 이르는 네가지 방법(사섭법)은 기녀일세 노래는 법의 말씀, 이를 음악 삼고 기억의 동산에 번뇌가 없는 숲을 무성하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돕는 일곱가지 수행(칠각지)의 꽃을 피워 깨달음과 지혜의 열매를 거.. 2020. 3. 30.
부처의 깨달음-2 유마힐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무엇을 여래의 씨라고 합니까.』 문수사리는 답하였다.『이 몸을 씨라고 합니다. 진리에 어두운 어리석음과 집착도 씨입니다.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을 종자로 합니다. 도리에 어긋나는 네가지 과오... 다섯가지 번뇌와, 육입과 일곱가지 안주하는 곳과 팔사법과 아홉가지 고뇌와 열가지 악행까지도 모두 씨앗이며, 육십이견이나 모든 번뇌가 부처의 씨앗입니다.』『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생멸의 변화를 초월하여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실을 보고 깨달음의 경계에 든 사람은 다시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고원의 메마른 땅에서는 연꽃이 자라지 않지만 더럽고 습한 땅에서는 잘 자랍니다. 그와 같이 영구히 변하지 않는 진실을 보고 깨달음의 경계에 든 사람은 .. 2018. 10. 9.
부처의 깨달음-1 그 때 문수사리가 유마힐에게 물었다. 『보살은 어떻게 해서 부처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까.』유마힐은 답하였다.『만약 보살이 죄의 과보를 받아서 미(迷)한 세계에 간다면 부처의 깨달음에 달한 것입니다.』『보살이 어떻게 하여죄의 과보를 받아서 미한 세계에 갑니까.』『가령 보살은 다섯가지 무거운 죄를 범하여도 성을 내는 일이 없습니다. 지옥에 떨어져도 죄로 인하여 오염되는 일이 없으며, 축생계에 떨어져도 어리석음이나 교만한 마음 등의 과오가 없으며, 아귀의 세계에 떨어져도 공덕을 갖추고 있으며, 청정한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나 물질을 초월한 세계에 이르러도 이것을 가장 뛰어난 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탐욕을 표면에 나타내어도 온갖 번뇌에 물드는 일이 없으며 진심을 표면에 나타내어도 성내는 마음은 없으며, 어.. 2018. 7.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