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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부처의 깨달음

부처의 깨달음-4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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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사무색정)이야말로 편안한 침상이며, 정명을 따라 생활하고 많은 가르침을 들음으로써 지혜를 정진하고 이로써 깨달음을 위한 음악으로 삼네.

먹는 것은 오직 단 이슬 뿐이며 깨달음만을 맛보아 마시고 맑은 마음에 목욕하고 계율을 향 삼아 바르며 번뇌의 도둑을 정복하고 그 용감함은 비할 곳 없어 네 가지 악마를 항복받아 도량에 승리의 깃발을 세우네.

생과 멸이 없음을 알면서도 남에게 깨치기 위하여 새삼스래 이승에 생을 받고 온갖 극토에 남김없이 나타남은 마치 태양이 비추지 않은 곳이 없음과 같네. 시방의 무량억 여래를 공양 해도 그 모든 부처와 나의 몸을 분별하는 생각은 없네.

모든 부처님의 나라와 중생의 공함을 안다 해도 항상 정토의 행을 닦아 모든 중생을 교화하네. 모든 중생의 모습과 소리와 위의를 , 두려움을 모르는 보살은 일시에 능히 남김없이 나타내고 온갖 악마의 소행을 알아 그를 따라가서 방편으로서 선을 이끌고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성취하네.

자신의 몸에 늙음과 병과 죽음을 나타냄으로써 모든 중생을 성취하여 꼭두각시와 같음을 가르치고 능히 깨닫게 하네.

어느 때는 겁이 다하도록 불 속에 하늘과 땅이 타는 것을 보여 멸하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을 끊게 하고 무상함을 알게 하네.

무수억의 중생이 함께와서 보살을 청하면 일시에 그들 저마다의 집에 이르러 부처의 길에 나아가도록 교화하네. 일체의 속서와 주술 기예 등에 남김없이 통달하여 중생에게 혜택을 베푸네.

모든 세간의 도를 닦아 그 모든 세간에서 출가하여 이로써 사람의 미혹을 풀고 사뙨 소견에 떨어지지 않게 하네. 어느 때는 해, 달하늘, 범천의 세계 이름이 되고, 혹은 땅이 되고 물이 되며, 혹은 바람이 되고 불이 되네.

겁 동안에 병이 있으면 온갖 약초가 되어 이것을 복용한 자는 독과 병을 없애내고, 겁 동안에 기근이 있으면 몸을 바쳐 음식이 되고, 먼저 그 기갈을 구한 다음 가르침을 설하네. 겁 동안에 전쟁이 일어나면 그를 위하여 자비심을 일으켜 저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싸움이 없는 땅에 살게 하네.

만약 커다란 싸움터가 있으면 병력을 균등하게 하고 보살은 위세를 나타내어 항복받아 화평하게 하네. 모든 국토안에 있는 온갖 지옥까지도 찿아가 그 곳에 이르러 힘써 그 곳의 고뇌를 구제하네.

모든 국토 안에서 모든 축생들이 서로 물고 뜯으면 그 곳에 태어나 그들 모두에게 이익을 주네. 오욕의 몸을 받고는 있어도 마음은 선을 닦아 안온하며, 악마가 찿아와 교란하려 하여도 아무런 힘을 미치지 못하네.

불 속에 연꽃을 피우는 것은 희유한 일일세, 욕정이 있으면서 선을 닦는 것도 희유하기 그와 같네. 어느때는 창녀가 되어 온갖 호색한을 유혹하고, 욕정을 갈고랑이로 해서 끌어들여 다음에 불도에 들게 하네. 어느때는 읍장이 되고, 혹은 상인을 이끌며 국사와 대신이 되어 중생을 복되게 하네, 모든 빈한한 자에게는 나타나 무진장한 창고가 되고 이를 계기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네. 자만심이 강한 자에게는 대역사로 나타나 그의 교만한 마음을 굴복시켜 위 없는 길에 머물게 하며, 두려움에 떠는 무리에게도 그들 앞에 있어 위안이 되어 주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을 주어 다음에 도심으로 이끌어 들이네. 어느 대는 음욕을 떠나 신통력을 가진 선인이 되고, 모든 중생을  이끌어 계율과 의욕과 유화함에 머물게 하네, 공양을 구하는 자를 보면 그를 위하여 몸을 아끼지 않는 중이 되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여 도심에 나아가도록 하네.

사람이 구하는 것을 기다려 불도에 이끌어 들이고, 뛰어난 방편으로 풍족한 마음을 갖게 하네. 이와 같이 도는 무량하여 그 행이 끝이 없으며, 지혜는 또한 무한하여 무수한 중생을 해탈케 하네. 설사 일체의 부체가 무량억겁에 걸쳐 그 공덕을 찬탄한다 해도 결코 다할 수 없네. 누가 능히 이 같은 법을 듣고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랴 다만, 저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 그리고 사람을 제외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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