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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부처의 깨달음

부처의 깨달음-3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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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 자리에 참석한, 보현색신이라는 보살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거사님, 그대의 양친과 처자, 친척, 권속, 마름, 벗 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에 유마힐이 게송으로 답하였다.

지혜는 보살의 어머니이며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고
일체 중생을 이끄는 스승도 이로써 태어나셨네
법의 기쁨으로 아내를 삼고
자비시으로 딸을 삼고 성실로써 아들삼아
구경의 공은 나의 집일세
번뇌는 나의 제자요 뜻을 따르게 하며
수많은 수행의 길은 벗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하네

지혜의 완성(바라밀)은 법의 반려이며
깨달음에 이르는 네가지 방법(사섭법)은 기녀일세
노래는 법의 말씀, 이를 음악 삼고
기억의 동산에 번뇌가 없는 숲을 무성하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돕는 일곱가지 수행(칠각지)의 꽃을 피워 깨달음과 지혜의 열매를 거두네.

여덟 가지 내관으로 탐욕을 버린 경계는 목욕하는 못이 되고 삼매는 가득차
일곱 가지 꽃을 펴 거기 목욕하는 이는 무구한 사라일래
신통으로 코끼리와 말을 친구삼아 대승의 수레를 빌어 한 마음으로 제어해 가며 여덟 가지 바른 길에 노니네.
뛰어난 신체상의 특징 갖추어 용모를 장엄하고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모습이 되어 몸에 두른 참괴의 옷, 깊은 뜻은 꽃다발일세.
일곱 가지 재보를 지니고 가르침을 받아 혜택을 베풀며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여 커다란 깨달음으로 회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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