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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69

증도가(證道歌) 99. 미료오금위군결(未了吾今爲君決) 대상불유어토경(大象不遊於兎徑) 대오불구어소절(大悟不拘於小節) ● 큰 코키리는 토끼 길에 노닐지 않고 ● 큰 깨달음은 작은 절개에 구애되지 않나니 ***큰 코끼리가 어찌 작은 토끼나 다니는 좁은 길에서 놀 수 있겠습니까? 대법을 성취하려고 정법을 바로 믿고 나가는 사람은 쓸데없이 토끼 길에 놀아서는 안됩니다. ***도를 구하는 진정한 대장부가 있어서 지금 법문하는 이 법상을 메치고 " 이 늙은이야, 가서 낮잠이나 자라"하고 차버리고 나간다면 조금은 코끼리를 닮았다고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정신을 바로 가진 사람이면 절대로 삿된 길로는 가지 않습니다. 토끼길이란 삿된 길을 말합니다. 바로 눈 뜬 사람이면 길을 가다가 어찌 흙탕물 구덩이에 빠질 수 있겠습니까? 자성을 깨치는 첩경이 화두 참.. 2023. 11. 21.
증도가(證道歌) 98.당랑거철(螳螂拒轍) 상가쟁영만진도象駕崢嶸漫進途 수건당랑능거철誰見螳螂能拒轍 ● 코끼리 수레 끌고 위풍당당히 길을 가거니● 버마재비 수레 길을 막는 걸 누가 보겠는가. *** 코끼리가 임금님이 타는 큰 수레를 끌고 탄탄대로를 기세 좋게 달리는데 누가 그것을 가로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버마재비란 놈이 그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니 될법한 말입니까? *** [장자莊子]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큰 수레를 타고 가는데 마침 큰 길가에 있던 버마재비란 놈이 가만히 보니 저기서 큰 짐승이 태산 같은 것을 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거드름을 피우고 위엄 차리고 오는 것을 보니 자기 딴에는 같잖은 생각이 들어서 ' 저 놈을 못 가게 해야겠다' 고 마음먹고 그 조그마한 발로 버티면서 수레를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겠.. 2023. 11. 12.
증도가(證道歌) 97. 정상선(頂上旋) 가사철륜 정상선 假使鐵輪頂上旋 정혜원명 종불실 定慧圓明終不失 ● 무쇠바퀴를 머리 위에서 돌릴지라도 ● 선정과 지혜가 두렷이 밝아 끝내 잃지 않는도다. *** 설사 쇠뭉치로 죽이려고 머리 위에서 빙빙 돌릴지라도 보통 사람 같으면 혼비백산하여 정신이 없을 터이지만, 공부를 완전히 성취한 사람은 선정과 지혜가 둥글고 밝아서 마침내 손실이 없는 것이다. *** 언제든지 쌍차쌍조하여 중도를 정등각해 있기 때문에 둥글고 밝은 이것은 조금도 변동이 없습니다. *** 설사 목을 천동강 만동강 내서 겉으로는 승조법사를 죽인 것 같아도 그를 영원히 죽이지는 못한 것입니다. *** 왜냐하면 자성의 선정과 지혜는 둥글고 밝아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절대로 변동이 없고 손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가냉월가열 日可冷月可熱 중마불능괴진.. 2023. 11. 3.
증도가(證道歌)96.해중구(海中漚) 대천세계 해중구 大千世界海中漚 일체성현 여전불 一切聖賢如電拂 ● 대천세계는 바다 가운데 거품이요 ● 모든 성현은 번갯불 스침과 같도다. *** 삼천대천세계가 이렇게 넓고 광대무변하지만 진여자성에서 볼 때는 큰 바다의 물거품과 같다. *** 바다는 끝이 있지만 이 삼천대천세계는 끝이 없어 무한하고 또 무한하며, 그렇게 넓고 넓은 삼천대천세계이지만 진여자성과 비교할 것 같으면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자그마한 물거품과 같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진여자성을 깨칠 것 같으면 이렇게 말할 수 없는 광대무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 부처님께서도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이라고 하여 말할래야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법을 깨쳐 놓고 보면 그 넓은 삼천대천세계라도 깨친 자성의 바다에 비할 ..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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