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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보살의 수행4

보살의 수행-5 무엇을 보살이 영원불변한 것에도 안주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공을 수행하지만 공, 일체가 공이라고 보는 것을 깨달음으로 삼지 않는 것이며, 공이기 때문에 차별이 없고, 바라는 일도 없다고 보는 것을 수행하지만, 차별의 모습도 바라는 일도 없는 것이 깨달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배워서 수행하지만,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아는 것으로도 깨달음을 삼지 않는다. 또 무상함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선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세간의 괴로움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생사를 미워하지 않으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는 없다고 알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교화하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깨달음의 경계를 알지만 그렇다고 길이 깨달음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염리.. 2020. 4. 30.
보살의 수행-4 부처님께서는 많은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다하는 것에도 다하지 않은 것에서도 장애를 받지 않는 가르침이 있다. 그대들은 그것을 위하여 가도록 하여라. 무엇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인연의 화합으로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무엇이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인연에 의해서 만들진 것이 아닌 영원 불변의 것을 말한다.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버리지 않고, 영원불변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인연으로 만들어진 것을 버리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광대한 자비심을 항상 지니고, 일체를 깊이 아는 지혜를 구하여 한순간도 잊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는 일에 권태를 느끼지 않고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는 네 가지 방법을 항상 지니고 그에 따라 행하는 것이니라. 또 바른 가르침을 굳게.. 2020. 4. 27.
보살의 수행-2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 나라의 부처님 광명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여러 보살들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이 만든 꼭두각시(화신)에 의하여 불사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혹은 보리수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옷과 침구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음식으로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정원과 숲과 높은 누각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몸을 나타냄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허공을 나타냄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한다. 중생은 마땅히 이러한 인연으로써 규율이 바른 수행의 생활에 들 수가 있느니라. 또 꿈. 환상. 그림자. 메아리. 거울속의.. 2020. 4. 26.
보살의 수행-1 그 때 부처님은 아무라빠알리 숲의 정원에서 가르침을 설하고 계시었다. 홀연, 그 주변의 땅이 넓어지고 아름다와지고 그곳에 모인 대중은 황금빛으로 빛났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인연으로 이같이 상서로운 일이 나타났습니까. 홀연, 이 곳이 넓어지고 아름다와져 모여 있는 대중 모두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음은.」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유마힐과 문수사리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둘려싸여 있는데, 이 곳을 찿아 올 뜻을 일으켰으므로 우선 이같은 상서가 나타난 것이다.」 그 때 유마힐은 문수사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함께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보살들과 함께 예배하고 공양하도록 합시다.」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좋습니다. 갑시다. 지금이 알맞은 때입니다.」 유마힐..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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