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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

쑤기미의 독과 형님 쑤기미의 독에 대한 추억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이다. 지금으로부터 65년이 지난 세월이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지만, 워낙이 그 부분에 대하여 형님 되시는 분이 자기 자랑을 수시로 하였기에 지금도 사진처럼 기억이 선하다. 고향이 섬인지라 바다에 관련된 추억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고 그 추억들은 언제나 아버님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고향의 바다는 낚시와 해초 채취로 사철 내내 바쁘다. 해초 채취에 일가를 이룬 아버님은 70이 다 된 연세에도 3~4 미터 바다밑은 예사로 맨몸으로 드나들었기에 생각 외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감이 너무 넘쳐났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을 한다. 아버님께서는 여름이 되면 우뭇가사리(우리는 우무라고 그냥 불렀다. 그것을 말려서 가마솥.. 2024. 4. 15.
600칼로리 먹고 400칼로리를 소모시키기 600칼로리는 한끼의 식사로 만족스럽지는 않는 양이지만, 먹는데 목숨을 건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적은 양도 아니다. 다음의 예시는 600칼로리 식단의 하나다. 아침 (600 칼로리) 닭가슴살 오믈렛: 닭가슴살 100g (165 칼로리)을 잘게 썰어 양파, 파프리카 등 채소와 함께 볶아 달걀 2개 (150 칼로리)로 오믈렛을 만듭니다. 현미밥과 된장찌개: 현미밥 100g (200 칼로리)과 된장찌개 1공기 (200 칼로리)를 함께 먹습니다. 점심 (600 칼로리) 고등어 구이와 샐러드: 고등어 100g (200 칼로리)를 구워 샐러드와 함께 먹습니다. 샐러드는 양상추, 오이, 토마토 등 원하는 채소를 넣고 샐러드 드레싱 2큰술 (70 칼로리)을 뿌려 먹습니다. 김치 볶음밥: 퀴노아 50g (180 칼로리).. 2024. 4. 3.
나의 총선 체크리스트 10 ① Name,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인가. 정치적 욕망이 잠재한다는 건 살아온 시간에 순수성을 대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추측할 때 자신의 이름(경력)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이는 상대적이긴 하지만 도덕적으로 어느 후보가 덜 타락하였는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되는 기준이기도 하다. ② Adress, 현주소는, 지금 디디고 있는 발은 굳건한가? 정치인은 공인인가?라고 질문하면 대다수 아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하는 직업이다.라고 말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디디고 있는 그 위치는 시작의 첫 나침반이 될 것이다. 당신은 발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한 발은 이미 진흙 속으로 향해 있거나 혹시나 양심의 반대편에서 흐느적거리지는 않는가? 현주소는 어디인가? ③ Valuable, '능력'이.. 2024. 4. 2.
세뱃돈을 받으면서 나이라고 60이 넘어 가니 세배를 할 대상이 아쉽게도 사라져 간다. 수목장으로 모신 장모님을 뵙고 오는 길에 절에를 들린다.난향 그윽한 蘭室을 옆에 두고 스님이 계신 요사체에 문을 연다. 항상 설날이면 찾아 뵙는 스님은 같이 나이 먹어 가는 사이지만 그나마 마지막 남은 세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세배를 드리고 나면 한 해를 탈없이 지나가라고 옴 마니 반메 훔(관세음보살 본심미묘 6자 대명 왕진언) 이 새겨진 봉투에 돈을 넣어서 세뱃돈을 주신다.올해는 세뱃돈이 인상되었네. 집에 와서 글 쓰려고 안에 보니 만원이 들었다. 만원의 행복이다. 나는 이것을 참으로 소중히 여긴다. 일년 동안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양심의 CCTV이다. 지갑을 뒤졌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세배봉투가 지갑속에서 두개가 나온..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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