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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순례50

탑과 석등 이야기-3(그리움) 오랜만에 감은사지에서 동ㆍ서 탑을 마주하고 있다. 예전에 왔을때는 문화재 해체 보수를 하고 있어서 전모를 알기가 힘들어섰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탑을 몇번에 걸쳐서 돌고 돈다.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국보 110호) 감은사터 넓은 앞뜰에 나란히 서 있는 쌍탑이다.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서로 같은 규모와 양식을 하고 있으며, 옛신라의 1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가람으로 가는 최초의 배치를 보이고 있다. 감은사는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당시 틈만 나면 동해로 쳐들어 오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아내어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세운 절로, 동해 바닷가인 이 곳에 터를 잡았다. 문무왕은 생전에 절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 아.. 2024. 4. 18.
탑과 석등 이야기-2(신앙) 국보 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求禮 華嚴寺 四獅子 三層石塔) 탑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으며,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천인상(天人像)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가장 주목되는 위층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로,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 2024. 4. 18.
탑과 석등 이야기-1(솜씨) 지금까지 순례하였던 사찰을 정리하면서 탑만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블로그에 다시 올리게 되었다.월정사팔각구층석탑 국보 제48호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다. 이 석탑은 고려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다각다층석탑으로 석탑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이 마주보며 앉아 있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 안에 있는 탑으로, 그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보살상이 마주보며 앉아 있다. 탑은 8각 모양의 2단 기단(基壇) 위에 9층 탑신(塔身)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새겨 놓았고, 아래·위층 기단 윗부분에는 받침돌을 마련하여 윗돌을 괴어주도록 하였다. 탑신부는 일반적인 석탑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과 달리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4. 4. 17.
일수사견(一水四見) 능엄경(불교의 경전) 한 가지 물을 네 가지로 본다는 뜻으로 일수사견이라는 말도 같은 것이라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음을 이르는 말로 한 가지 물도 네 가지로 보인다는 뜻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복잡하고 지난한 세상사에 어찌 한 가지 균일한 관점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모름지기 2기가 휴대폰으로 AI를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생각 또는 의意라고 규정 짖는 것도 항상성이 있는 게 아니라면 요즘의 유행하는 진보와 보수의 희한한 논쟁마저 가치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라면 나의 착각일까? 일견사수라는 말이 나오는 능엄경의 글 구절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천견수사유리天見水思 琉璃 물을 하늘이(천신) 보면 유리 보석(장식)으로 인견수사수人見水思 水 인간이 눈으로 물을 보면 먹는 물로 귀견수사화鬼見水思 火 귀신(마귀, 아..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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