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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치(쌔치)와 모자반(몰) 이야기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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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해초를 채취하려 아버님을 따라 배를(무동력선으로 노를 젖는 배) 타고 노를 저어 따라 가곤 하였다.
특히 해초 중에서도 몰(모자반)을 많이 채취하였는데 이 모자반을 캐는 것이 쉬운 듯 해도 기술과 경험이 필요로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왜냐하면 여러 종류의 모자반이 해안가의 물 위를 덮고 있고, 그 와중에 모자반의 몸체가 노를 감는 일이 있는데, 노를. 감아버리면 배가 나아가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거니와 설사 배를 잘 움직여도 여럿 몰(모자반) 중에서 참 몰을 캔다는 건 경험이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참 몰 자체가 바다 위에 뜨지 않고 다른 몰 사이에서 바다 밑으로 숨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길다란 장대밑에 가로 막대를 덧대어서 바다 밑바닥에 위치한 몰의 뿌리를 찾아 감아 올려야 하는데  바닷밑이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경험의 유무에 따라 어떤 분들은 거의 절반은 식용하지 못하는 거름몰을 캐기도 한다, 어째든 배에 가득 캐서 오면 항상 미역치(우리동네 용어로 쌔치)가 많게는 수십마리씩 몰(모자반)을 따라  올라온다. 뭍으로 끌어올리는 도중에 한번 이상은 가시에 손을 쏘이곤 하는데, 그러면. 손이 많이 부어 오르곤 한다. 처음에는 큰 일이 난 것 처럼 손에 여러가지 처방을 하지만 익숙해지면 미역치(쌔치)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도 하였다. 하지만 미역치에 쏘이면 기분이 대단히 나쁘다. 일단은 손가락 만한 것이 인간을 향해 도발했다는 감정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쐐하고 아픈게 더더욱 기분을 다운 시켜서 그러하다. 그래서 그 당시에 눈에 띄는 미역치는  곧장 세상을 하직 시켰던 그런 기억들이 있다. 참 오래된 기억이다.

아래글은 미역치와 모자반에 대한 객관적 서술이다.

■미역치(Hypodytes rubripinnis)
척삭동물문(Chordata) > 조기강(Actinopterygii) > 쏨뱅이목(Scorpaeniformes)양볼락과(Scorpaenidae)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쌔치 또는 범치라고도 불립니다. 등지느러미에는 독을 갖고 있는 가시가 있으며 등지느러미 외에도 가슴과 배지느러미와 아가미두껑 등에 맹독이 있습니다.
가시에 있는 독은 카라톡신이라는 단백질 독입
인데, 독침에 쏘이게 되면 통증이 밀려오고, 심약한
사람인 경우 순간적인 충격으로 기절까지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몇시간 정도 지속
되며 근육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그렇지
만 미역치 독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 해독
되며 후유증이 크지는 않습니다. 가시가 길어서 장갑을 껴도 찔릴 수 있으며, 크기는 전장 약 7~ 10cm. 내만성 어류. 연안 가까운 곳의 해조류와 암초 지대에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양볼낙과의 다른 어류와 달리, 난생으로 산란기는 여름철이다.

가시에 있는 독은 카라톡신이라는 단백질 독입
니다. 독침에 쏘이게 되면 통증이 밀려오는데
심약한 사람인 경우 순간적인 충격으로 기절까지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통증은 3~5시간 정도 지속
되며 근육 마비가 동반된다고 합니다. 그렇지
만 미역치 독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 해독
되며 후유증이 크지는 않다고 합니다.

■모자반(몸, 몰, 모재기)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SPECIES KOREA)
Phaeophyceae (갈조강) > Fucales(말목) > Sargassaceae (모자반과)V Sargassum (모자반속) >fulvellum (모자반)

조하대 상부에 나는 대롱편모조류이다. 엽상체는 높이 1-2m이지만 5m까지 자라기도 한다
부착기는 지름 2cm, 줄기는 길이1cm 정도이다. 중심가지는 줄기에서 나선상으로 발달하고, 측지가 많이 발달한다. 잎은 중심가지 하부에서 아래쪽을 향하고, 장타원형 또는 피침상이다. 연중 생육하며 겨울에서 봄에 번식한다. 동해안과 남해안에
나며, 중국, 일본, 필리핀, 파키스탄 등지에 분포한다.

●모자반 종류
■참모자반(참몰, 참몸, 참모재기)~모습이 깨끗하고 곱다.

■거름 모자반(거름몰) 공식 명칭 아님~물 위에 나온수초가 매끄럽지 않고 투박한 모습으로 예전에는 이를 채취하여 말려서 밭에 거름으로 이용하였다


■기름쟁이 모자반(기름쟁이)~물 위로 떠 있을 때 기름을 칠한 듯 빤질 빤질 느낌이 나며, 참모자반과 구별이 쉽지 않다.




●모자반의 효능
1.정화작용
모자반에는 알긴산, 칼륨 등의 성부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액 내 나트륨과 독소,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 뼈건강
모자반에튼 칼슘과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칼륨성분이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고 뼈로부터 칼슘이 빠지는 것을 예방해주어 뼈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3.면역력 향상
모자반에는 후코이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자체 대항력을 높여주는 성분입니다. 백혈구를 활성화 시키고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켜 감기같은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4.이뇨작용
모자반에는 다량의 칼륨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칼륨 성분은 혈액 속 나트륨 및 각종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중금속을 배출해 줍니다. 또한 몸의 열기를 빼내어 주어 염증 수치를 조절하여 줍니다.

● 부작용
모자반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는 식품입니다. 평소 몸이 찬 분들이 다량 섭취하실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음식 궁합으로 볼때 감초와 같이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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