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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99

야수다라 왕비의 전생 발원/석보상절 야수부인이 이르시되, 『여래(如來)께서 태자이시던 시절에 나를 아내 삼으시니, 태자를 섬기되 하늘 섬기듯 하여 한 번도 소흘한 일이 없었는데, 처권(妻眷)된 지 삼 년이 못 차서 세간을 버리시고, 성을 넘어 도망하시어 차닉(車匿)이를 돌려 보내시고, 맹세하시되, 「도리를 이루어야 돌아오리라.」 하시고, 녹비(鹿皮) 옷 입으시고, 미친 사람같이 산골에 숨어서 여섯 해를 고행하셔서 부처님이 되셔 나라에 돌아오셨어도 친하게 대해 주시지 않으시며, 전의 은혜를 잊어 버리시고 길 가는 사람과 같이 여기시니, 나는 어버이를 여의고 남에게 붙어 살되, 우리 모자가 외롭고 혼미(昏迷)하게 되어 인생의 즐거운 뜻이 없고 죽음을 기다리니, 목숨이 무거운 것이므로 손수 죽지 못하여 섧고 분한 뜻을 가지고 애써 살아가니, 비.. 2024. 5. 6.
인연의 얽힘(석보상절/월인천강지곡) 등조왕(燈照王)이 보광불(普光佛)을 청하여 공양하려고 하여 나라에 영(令)을 내리되, 「좋은 꽃은 팔지 말고 다 왕께 가져 오라.」고 했다. 선혜(善慧)가 들으시고 측은히 여겨 꽃이 있는 곳을 애서 찾아 가시다가 구이(俱夷)를 만나시니〔俱夷는 밝은 여자라고 하는 뜻이니, 나실 적에 해는 져 가는데 그 집은 광명(光明)이 비치므로 俱夷라고 한 것이다.〕꽃 일곱 줄기를 가지고 계시되, 왕의 명령을 두려워 하여 병 속에 감추어 두셨더니, 선혜의 정성이 지극하시므로 병 속의 꽃이 솟아 나거늘 따라가서 불러 그 꽃을 사고 싶다고 말한즉,구이가 이르시되,「 대궐에 보내서〔대궐은 큰 집이니, 임금이 계신 집이다.〕부처님게 바칠 꽃이어서 못 팔겠오」라고 했다. 선혜가 이르시되,「은돈 오백 닢으로 다섯 줄기를 사고 싶소.. 2024. 5. 5.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二十三권-10 그 때에 대가섭이 오백 제자 데리고 기사굴산 필발라굴에 있었는데, 구시성에서 거리가 오십 유순이나 되었다. 삼매경에 들어서 자연히 마음이 움직여 삼매에서 나와 보니, 산이 진동하기에, 이는 바로 여래께서 이미 열반하신 까닭이라 알아차리고는 곧 제자들에게,「우리 불대사(佛大師)께서 열반하신 지 이미 이레가 지나서 관에 들어가 계시니, 섦구나! 섦구나! 어서 어서 여래께 가야 하겠도다.」고 일렀다.바쁜 마음 같아서는 허공을 날아가고 싶었으나, 여래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지 않고 제자들과 같이 길로 바삐 걸어서 이레만에야 구시성 동 녘에 오니, 한 바라문이 하늘 꽃을 가지고 오기에, 보고 묻되,「그대는 어디서 오시오?」하니까, 대답하되,「부처님께서 열반하셨으므로 나는 그 사르는 곳에서 옵니다.」고 하니.. 2007. 10. 28.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二十三권-9 팔 백년 뒤에는 비구들이 좋은 옷을 즐겨 입고, 노름마저도 즐겨 하게 되므로 백이나 천명 가운데서 한 두 사람이 겨우 도과(道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구 백년 뒤에는 남자 종은 비구가 되고, 여자 종은 비구니가 되며, 천 년 뒤에는 비구들이 옳은 법을 싫어하게 되며, 무량 비구들 중 한 두 시람 만이 삼매를 즐기며, 천백년 뒤에는 비구들이 장가까지도 들고, 대중들 가운데서는 비니(毗尼)를 비웃으며, [비니는 잘 다스린다는 말이니, 제 몸의 음(淫)과 노(怒)와 치(癡)를 다스리고 또 중생의 악을 능히 다스린다는 말이다.]천 이백년 뒤에는 중과 여승이 혼인을 하여 자식을 낳아 아들은 비구가 되고 딸은 비구니가 되며, 천 삼백년 뒤에는, 가사의 빛이 자연히 바래서 물이 들지 않을 것이며, 천 사백년 뒤.. 200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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