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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불가사의

불가사의-2

by 돛을 달고 간 배 201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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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유마힐은 문수를 향해 물었다.

『당신은 무수무량의 부처의 나라를 돌아서 왔습니다. 어느 부처님의 나라에 말 할수 없이 훌륭한 공덕이 이루어진 사자좌가 있습니까?』문수사리가 말하였다.

『거사님 동쪽으로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수많은 나라들을 서른 다섯이나 지난 곳에 세계가 있고 수미상이라 이름합니다. 그 부처님은 수미등왕이라 이름하고, 지금도 계십니다. 이 부처님의 신장은 팔만 사천 유순이며 그 사자좌의 높이도 팔만 사천 유순으로 세계 제일의 장엄입니다.』

장차 유마힐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자 그 나라의 부처님은 높이가 삼만이천 유순의 사자좌를 보내어 유마힐의 방에 설치하였다. 여러 보살과 부처님의 제자들,제석천, 범천, 사천왕 등이 일찌기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방은 순 식간에 넓혀져 삼만이천 유순의 사자좌를 수용하고도 아직도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도 바리샬리 시나 이 세계를 포함한 네 개의 대륙은 좁아진 것도 아니었다. 어디를 보아도 전과 같았다.

그때 유마힐은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보살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이끌어 사자좌에 올라 앉으십시오. 그러나 이 사자좌에 합당한 몸을 갖추어야 합니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보살은 곧 스스로의 몸을 사만이천 유순이 되는 모습으로 바꾸어 사자좌에 앉았다. 그러나 새로 뜻을 낸 보살이나 부처님의 제자들은 아무도 올라가지 못하였다. 그때 유마힐은 사리뿌뜨라에게 사자좌에 오르도록 권하였다. 사리뿌뜨라가 말하였다.

『거사님 이 자리는 높고 넓어 저는 오를 수가 없습니다.

유마힐이 말하였다.

『알았습니다. 사리뿌뜨라여, 수미등왕 여래를 예배하면 자리에 앉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로이 뜻을 낸 보살과 부처님의 제자들이 곧 수미등왕 여래를 예배하자 곧 사자좌에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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