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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가르침의 공양

가르침의 공양-제석천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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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제석천이 모인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과 문수사리로 부터 백천의 경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처럼 불가사의하고 자유자재하며, 초인적인 힘을 가진 결정적 실상의 경전에 접한적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의 뜻을 제가 이해한 범위 안에서는, 만약 누구든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믿고 이해하며 기억하고 독송할 때는 반드시 이 경전의 진실을 체득함에 틀림이 없을 것이며, 가르침 그대로 수행한다면 이 사람은 온갖 죄의 과보를 받는 일이 없으며, 선의 과보를 받아서 항상 많은 부처님의 가호를 받을 것입니다. 또 이 교도를 설복하고 악마나 원수를 쳐부수고 깨달음의 길에 나아가게 하며, 도량에 편안하게 거쳐하여 부처님이 수행하신 뒤를 밟아 갈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기억하고 독송하며 혹은 설해진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이 있을 때, 저는 반드시 권속과 함께 공양하고 받들게습니다. 촌락이나 성읍. 숲. 광야, 그 어디를 가리지 않고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저와 저의 권속은 이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찿아가고,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믿게 하고, 이미 믿는 사람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우 좋은 일이다. 그대가 말한 그대로이므로 나도 그대의 기뻐하는 일을 도우리라. 이 경전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와 그 불가사의한 최고의 깨달음을 널리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제석천, 이 경전을 기억하고 독송하며 공양하는 훌륭한 남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것이 된다. 제석천, 지금 이곳에, 삼천대천세계에 부처님이 충만하여, 비유컨대 감자나 대. 갈대. 베. 삼. 숲과 같이 많다고 하자. 혹은 일겁에 걸쳐 혹은 일겁이 못되는 동안 이들 부처님을 존경하고 찬탄하며 공양하여 부처의 몸을 조심하는 온갖 봉사를 다하고, 부처가 멸한 다음은 하나하나의 전신사리를 모아서 칠보로 장식된 탑을 짓고, 그 넓이는 네 개의 대륙에 미치며, 높이는 범천에 이를 만큼 높고, 잎의 기둥을 장엄하고, 꽃이나 향. 영락. 당. 번. 음악 등 언어라는 모든 언어를 가져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 훌륭하게 지어서, 혹은 일겁에 걸치고 혹은 일겁에 미치지 못하는 동안 이 탑에 공양한다면, 제석천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 사람은 복덕이 많은 것일까. 어떠한고」라고 말하였다.
제석천이 답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복덕은 길고 긴 무한의 시간에 걸쳐 설하여도 다 설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이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불가사의한 깨달음의 경전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기억하며 독송하고 수행하는 남녀의 복덕은 지금 말한 그 사람보다도 많다고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깨달음은 모두 이 경전에서 나온 것이며, 그 깨달음의 모습은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복덕은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부처님은 다시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먼 무한한 과거에 부처님이 나타나 약왕여래라고 불리었다. 그리고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고 부른다. 그 세계를 대장어이라고 하고, 그 때를 엄장이라고 말한다. 부처님의 수명은 이십소겁이며, 그 출가한 제자들은 삼십억 나유타이고 보살의 모임은 십이억이 있었다. 제석천, 그 무렵 전륜성왕이 있어서 칠보를 갖추고 네 개의 대륙을 통일하고 있었다. 이 왕에게는 일천 명의 왕자가 있었으며 단정하고 강건하여 능히 적을 항복시킬 수가 있었다. 이 때 보개왕은 그 권속과 함께 약왕여래께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의 몸을 편안하게 하는 온갖 것을 올려 다섯 겁에 이르고 이윽고 다섯 겁이 지났으므로, 그 천명의 왕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도 나와 같이 부처님께 진심으로 공양하여야 한다. 고 . 그리하여 천명의 왕자들은 부왕의 분부대로 약왕여래께 공양을 바치고 편안하게 하는 모든 것을 받들어 올린 지 다섯 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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