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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향적불

향적불-2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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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보살은 모여있는 사람들 눈앞에서 곧장 위를 향해 갔다. 사람들은 모두 그 보살이 멀리 떠나가 중향국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유마힐은 세존의발에 머리를 조아리며 한없는 존경의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나날의 생활에 병 앓는일이 적고 근심도 적으며, 기력은 여전하신지 문안드립니다. 세존께서 잡수시는 음식의 나머지를 베풀어 주시어, 멀리 내려온 이 시바세계에서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시고 이 세계의 무익한 일을 바라는 중생들에게 진실한 길을 넓힘과 동시에 세존의 이름을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그 나라의 보살들은 이 꼭두각시 보살을 보고, 또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던 일이라고 감탄하였다.
「지금, 이 보살은 어디에서 왔는가. 사바세계란 어디에 있는가. 어떠한 것이 보잘것 없는 것을 바라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한 그들은 곧 부처님에게 이 일을 물었다. 부처님은 이들에게
「밑으로 내려가서, 항하의 모래알만큼 무수한 부처님 나라가 있고, 이 곳을 마흔 두번 지나면 사바세계라고 하는 세계가 있다. 부처님은 석가모니라고 부르며 지금 다섯가지 더러움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무익한 일을 바라고 구하는 중생을 위하여 설하고 있다. 그곳에 유마힐이라고 하는 있었서 불가사의한 깨달음에 들어 많은 보살들을 위하여 가르침을 펴고있는데, 꼭두각시보살을 보내어 나의 이름을 찬탄하고 또 이 나라를 찬탄하며, 그럼으로써 그 나라의 보살들에게 많은 공덕을 쌓게 하고자한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 나라의 보살들은 물었다.
「그 사람은 무슨 까닭으로 만들어 보내었습니까. 또 그의 덕의 힘이나 두려움을 모르는 자신감, 초인적인 어디든지 뜻대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어떻게 이같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대단하다. 시방의 모든 곳에 꼭두각시를 보내어 그곳에 부처의 덕을 나타내게 하고 중생에게 혜택을 베풀고 있다」그리고 향적불은 향기가 높은 바리에 향기로운 음식을 가득 담아 꼭두각시보살에게 주었다. 그러자 이 나라의 구백만 보살들은 입을 모아 말하였다. 「저희들은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공양하고 싶고, 또 유마힐은 비롯한 수많은 보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가거라. 그러나 그대들의 몸에서 향내가 나지 않도록 하여라.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유혹이나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해서는 아니된다. 또 그대들은 이 곳의 모습을 버려야 한다. 보살이기를 원하는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스스로 부끄러움직임을 느끼게 하여 비굴하게 해서는 아니 된다. 또 그대들은 그 곳에가서 경멸하는 마음을 갖거나 깨달음의 장애가 되는 생각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서방의 모든 국토는 허공과 같고, 또 어느 부처님도 무익한 일을 바라고 구하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저마다의 청정한 나라의 모든 것을 나타내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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