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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지천의 미륵불이
손짓할 그런 곳
선운사엘 왔다.
동백도 때를 기다리고.
꽃무릇
사그라진 이 때
선운사는 수많은
내가
선운사는 수많은
내 아님이
흐트러졌다가 다시금 하나로 된다.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곷은 아직 일러 피지 않고...중략.<미당의 선운사 동구>
풍천장어구이에 녹아나는
사내들 술잔속에 세상이야기만 남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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