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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싯다르타 탄생 이야기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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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불은 현겁賢劫의 넷째 부처님이시다. 세 겁 가운데서 처음의 천 부처님은 화광불花光佛을 시작으로 해서 비사부불毘舍浮佛이 마지막이니, 과거 장엄겁莊嚴劫에 성불하셨고, 중간의 천 부처님은 구루손불拘樓孫佛에서 시작하여 누지여래樓至如來가 마지막이니, 현재의 현겁에서 차례로 성불하신다. 끝의 천 부처님은 일광여래日光如來를 시작으로 수미상불須彌相佛이 마지막이니, 미래의 성수겁星宿劫에 성불하신다. 현겁의 시초에 향기로운 물이 가득하였는데, 천 송이의 큰 연꽃이 떠 있었다. 범천梵天의 왕들은 제4 선천禪天에서 이런 상서祥瑞를 내려다보고 서로 말했다.
“지금 이 세계가 이루어지면 천 명의 현인이 세상에 나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현겁이라 한다.

是釋迦佛者卽賢劫中第四佛也三劫之中初千佛花光佛爲首下至毘舍浮佛於過去莊嚴劫中而得成佛也中千佛者拘樓孫佛爲首下至樓至如來於現在賢劫中次第成佛也後千佛者日光如來爲首下至須彌相佛於未來星宿劫中當得成佛也賢劫初時香水瀰滿中有千莖大蓮華王其第四禪觀見此瑞遞相謂曰今此世界若成當有一千賢人出現於世是故此時名爲賢劫

『불본행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때에 호명護明보살이 도솔천에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려는 생각을 내고는 곧 금단金團 천자天子에게 분부했다.
‘그대는 인간 세상의 여러 왕족을 잘 살펴서 내가 태어날 만한 곳을 고르라.’
금단 천자는 보살의 분부를 받들고 관찰하였다. 관찰을 마치고서 보살에게 말했다.
‘찰리 종족으로서 구담瞿曇씨가 있습니다. 찰리의 후손으로 큰 선인인 구담을 따라 도를 배웠는데 스승의 성을 따라 구담이라 하였습니다. 구담씨는 본래 대대로 금륜왕의 종족으로서 차왕의 뒤부터는 대를 이어 가비라성에서 살았으니 가비라성은 석씨 종족의 수도입니다. 그 중에 사자협이라는 왕이 계셨고, 그 왕의 태자 중에 수두단나왕이 계시는데, 이 왕은 모든 세간과 하늘 무리들 사이에 이름이 크게 나 있으니, 보살께서 의탁하실 만합니다.’
보살은 찬탄하였다.
‘장하도다, 장하도다. 그대는 여러 왕들의 집안을 잘도 살폈구나. 그대의 말과 같이 나는 거기에 태어나기로 결정하겠노라.’”
『佛本行經』曰爾時護明菩薩在兜率天上心念欲化一切衆生遂勅金團天子汝善觀察諸王種族則當爲吾㨂一生處金團天子奉菩薩勅爲其觀察觀察已竟白菩薩言有剎利種姓瞿曇氏剎利帝後依瞿曇大仙學道從師姓瞿曇氏元本以來世世爲金輪王之種族乃至遮王苗裔以來子孫相承住彼迦毘羅城釋種之所都也其中有王名師子頰王此王有太子名輸頭檀那王今此王者於一切世間天人之中有大名稱堪爲菩薩託生之處菩薩歎曰善哉善哉汝善觀察諸王種姓如汝所說我定生彼

『인과경因果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석가여래께서 성불하시기 전 큰 보살이셨을 때의 이름은 선혜善慧라고도 하고, 인욕忍辱이라고도 하였다. 공부가 다 되어 보처補處의 자리에 오르시어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시니, 이름을 성선聖善이라고도 하고, 호명護明이라고도 하였다. 범천의 왕들에게 보처의 수행법을 말씀하시고, 또한 시방에서 몸을 나투어 설법하시다가 때가 이르니, 곧 성불하셨다. 아래 세상의 나라 중 어디가 중앙인지를 살피시어 가비라국迦毘羅國이 가장 중심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본기경本起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가장 높으시고 가장 존귀하시니, 변두리의 험한 나라에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이 가비라국은 3천 일월의 하늘과 땅에서 가장 중심이 된다. 예로부터 여러 부처님들이 모두 여기에 나타나셨다.”
准『因果經』云釋迦如來未成佛時爲大菩薩名曰善慧亦名忍辱功行已滿位登補處生兜率天名曰聖善亦曰護明爲諸天王說補處行亦於十方現身說法期運將至當下作佛覲諸國土何者處中則知迦毘羅國最是地之中矣故『本起經』云佛之威神至尊至重不生邊地之傾斜也此迦毘羅城三千日月乾坤之中央也往古諸佛皆興於此

또 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호명보살이 하강하시려 할 때에 마야摩耶 부인이 정반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제가 지금 여덟 가지 청정한 재계齋戒를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재계가 끝나자 바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어금니가 여섯 개이고, 붉은 머리에 일곱 개의 발로 땅을 버티고 황금으로 어금니를 장식한 흰 코끼리를 탄 하늘 사람이 정반왕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아함경阿含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영신靈神이 어머니 태중에 의탁한 것을 미루어 보니, 중국의 주周나라 다섯째 임금인 소왕昭王이 즉위한 지 23년 계축 7월 15일쯤이 된다. 24년 갑인甲寅에 이르러 마야 부인이 비라毘羅 동산에서 즐거이 거닐다가 바라波羅나무 꽃이 예쁘게 핀 것을 보자 오른손을 들어서 가지를 휘어잡으려는데, 보살이 오른 옆구리로부터 탄생하시니, 온몸이 금빛이셨고, 상호相好를 모두 갖추고 계셨다.”
又『經』云護明菩薩欲降下時摩耶夫人告淨飯王言大王當知我今欲受八禁淸淨齋戒當齋戒已遂則眠於夢中見有一六牙白象其首朱色七支柱地以金裝牙天人乘之從空而下赴淨飯王宮據『阿含經』曰推佛降神母胎則當此土姬周第五帝昭王卽位二十三年癸丑之歲七月十五日託陰摩耶至二十四年甲寅之歲摩耶夫人於毘羅菀中遊戲快樂見波羅樹花可愛擧右手攀枝菩薩從右脅而誕生身眞金色相好具足

또 『보요경普曜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처음 탄생하실 때에 큰 광명을 발하셔서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셨고, 땅에서는 금빛 연꽃이 솟아 부처님의 발을 받들었다. 동ㆍ서ㆍ남ㆍ북으로 각각 일곱 걸음을 걷고, 사방을 살피고는 한 손으로 하늘을,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사자후師子吼로 외치셨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내가 가장 높다.’
또 다음과 같은 게송을 말씀하셨다.

又『普曜經』云佛初生時放大光明照十方界地涌金蓮自然捧足東西南北各行七步觀察四方一手指天一手指地作師子吼天上天下唯我獨尊又偈曰

내가 태胎로 생겨날 일은 끝났으니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나는 이미 해탈을 얻었지만
다시 중생을 제도하리라.

我生胎分盡
是最後末身
我已得解脫
當復度衆生

이 게송을 읊고 나니, 아홉 마리 용이 물을 뿜어 태자의 몸을 씻었고, 태자의 몸을 씻은 뒤에는 잠자코 말없이 세간의 아기와 같아졌다.”
또 『주서이기周書異記』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소왕이 즉위한 24년 갑인 4월 8일에 강과 연못물이 갑자기 불어 넘치고, 궁전과 민가와 땅이 모두 흔들리더니 오색 광채가 대미(大微:별자리 이름)로 뻗었다가 다시 사방으로 퍼졌다. 왕이 태사太史인 소유蘇由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상서祥瑞인가?’
태사가 여쭈었다.
‘큰 성인이 서쪽에서 탄생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물었다.
‘천하에 무슨 변동이 있겠는가?’
태사가 대답했다.
‘당장에는 없사옵고, 1천 년 뒤에는 그의 교법敎法이 이 땅에 퍼질 것입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서쪽 천축 나라 가비라성의 정반왕궁에 처음 탄생하신 징조가 이 땅에 미친 것이다.”

說此偈已感九龍吐水沐浴太子太子浴已嘿然不語還同世間嬰兒又案『周異記』云昭王卽位二十四年甲寅之歲四月八日江河泉池忽然泛漲宮殿人舍山川大地咸悉震動其光有五色貫入大微遍於四方昭王問大史蘇由曰是何祥也蘇由奏曰有大聖人生於西方又問於天下如何由曰則時無也他一千年外聲教被於此土卽是佛初生西天竺國迦毘羅城淨飯王宮瑞應此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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