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為能經綸天下之大經(위능경륜천하지대경),立天下之大本(입천하지대본),知天地之化育(지천지지화육)。
夫焉有所倚(부언유소의)? 肫肫其仁(순순기인),淵淵其淵(연연기연),浩浩其天(호호기천)!
苟不固(구불고),聰明聖知(총명성지),達天德者(달천덕자),
其孰能知之(기숙능지지)
제32장
오로지 천하의 지극히 성실한 성인만이 진실로 능히 천하의 대법을 창제하고, 천하의 대본을 확립하며, 천지 만물의 화육의 법칙을 터득할 수 있다. 무릇 그가 지극한 성실 말고 달리 의지할 바가 또 무엇이 있겠는가?
진정 간곡하고 지극하여라, 그 인심이여!
깊디깊어라, 그 심연 같은 사려여!
넓디넓어라, 그 하늘 같은 공덕이여!
만약 진실로 총명하고 예지로워서 사람의 천부적 덕성을 통달한 이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능히 천하의 지극히 성실한 성인의 경지를 이해
할 수 있겠는가?
●●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오로지 천하의 지극히 성실한 성인
為能經綸天下之大經(위능경륜천하지대경) 진실로 능히 천하의 대법을 창제하고
立天下之大本(입천하지대본)천하의 대본을 확립하다.
知天地之化育(지천지지화육)천지의 만물 화육의 법칙을 터득할 수 있다.
夫焉有所倚(부언유소의)대저 지극한 성실 외에 달리 의지할 바가 무엇인가.
肫肫其仁(순순기인)진정 간곡하고 지극하여라, 그 인심이여!
淵淵其淵(연연기연)깊디깊어라, 그 심연 같은 사려여!
浩浩其天(호호기천)넓디넓어라그 하늘 같은 공덕이여!
苟不固(구불고)만약
聰明聖知(총명성지) 진실로 총명하고 예지로워서
達天德者(달천덕자)사람의 천부적 덕성을 통달한 이가 아니라면,
其孰能知之(기숙능지지)어느 누가 능히 천하의 지극히 성실한 성인의 경지를 이해
할 수 있겠는가?
■지성(至誠): 지극히 성실한 성인. 곧 그 품성의 성실함이 지극한 경지에 이른 위대한 성인을 이름
■경륜(經綸): 본뜻은 명주실로 천을 짜기 전에 실 가닥을 정리함이나, 흔히 전의되
어 일정한 포부를 가지고 일을 조직적으로 계희함, 창제에체/씨함, 경영함, 세상
을 다스림을 이름.
■대경(大經): 사람이 지켜야 할 큰 도리. 여기서는 특히 '평천하', 즉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는 대법(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법)을 이름
■대본(大本): 가장 근본이 되는 원칙.
■지(知):앎, 터득함.
■ 부(夫): 발어사.
■언(焉): 무엇, 어찌.
■의(倚) 의지함.
■순순(肫肫): 간곡하고 지극한 모양, 정성스러운 모양, 성의를 다하는 모양.
■연연(淵淵): 물이 깊고 그윽한 모양. 곧 사려가 심원함을 비유 형용함.
■기연(其淵): 앞 장에서 "(지극히 성명한 성인의 미덕은) 그 깊고도 두터움은 마치 깊
디깊은 못과도 같다
■호호(浩浩): 광대:광활한 모양. 1o 1
■기천(其天): 앞 장에서 "(지극히 성명한 성인의 미덕은) 그 넓고도 넓음은 마치 광활
한 하늘과도 같고(4빼채치)"라고 했듯이, 이는 곧 '천하지성'의 하늘 같은 품성과 공덕을 이름.
■구(苟): 만약, 진실로 ~라면.
■ 고(固): 실과 같음. 진실로, 참으로.
■성지(聖知): 성지聖智. 여기서는 예지로움을 이
르는 것으로 이해됨.
■천덕(天德): 사람의 천부적 미덕. 곧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이름. 일설에는 하
늘(天)또는 하늘과 땅(天地)의 덕성으로, 곧 천지의 지성지덕至誠之德, 즉 지극히 성실한 덕성을 이른다고 함.
■지(之): 지시대명사로, 곧 '천하지성'을 가리킴.
■■■자사는 여기서는 지성의 본질과 작용을 설명하면서, '성誠'의 측면에서 성인의 위대성을 역설했다. 성인의 천성은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본성 그대로 진실로 지성무위至誠無爲(지극히 성실하며 결코 허위가 없음)하여 어떠한 사심도 없고, 아무런 사욕도 없다. 그러므로 능히 천부적 인성의 본질에 입각해 천하 만인이 함께 준수
할 준칙과 규범을 제정 확립해 사람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가 하면, 세상 만물을 화육할 수 있다. 사실 천하를 다스리는 근본 덕목
인 인의예지신은 본디 사람의 천성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성인은 바로 지성무위한 품성을 적극 발현함으로써 그 사람의 천부적 미덕을 오롯이 발휘하며, 또한 나아가 '당신 자신으로부터 미루어 뭇사람들에게 미칠뿐만 아니라 마침내 세상 만물에까지 미친다 이 모두는 오로지 성인이 천부적 인성을 다하고 성실을 지극히 한 공덕일 뿐이며, 다른 그 무엇에 의지한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