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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강원의 사찰

원주 법천사지

by 돛을 달고 간 배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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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碑
국보 제59호

탑비란 승려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는 고려 선종 2년(1085)에 지광국사의 삶과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지광국사는 원주 출신으로 8살의 나이에 출가하여, 21세에 승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성종에서 문종에 이르는 다섯 왕을 거치면서 최고의 승려로 활약하였다. 역대 왕들은 자주 지광국사를 왕실로 초청해 말씀을 들었고, 임금과 함께 국왕의 수레인 어가를 타고 다녔다. 특히 문종은 지광국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극진하게 대접하였다. 지광국사는 문종 24년(1070)에 87세의 나이로 법천사에서 입적*하였다.
지광국사탑비는 거북 모양의 받침돌 위에 몸돌을 세우고 왕관 모양의 머릿돌을 올린 모습으로 전체 높이는 4.55m이다. 받침돌에 있는 거북의 얼굴은 용의 얼굴과 비슷하다. 특히 등껍질에 사각형을 여러 개 그리고 그 안에 왕(王) 자를 새겨 장식한 점이 독특하다. 탑비에 섬세하고 화려하게 새겨진 연꽃·구름·용 등은 당시 조각 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 준다. 특히, 몸돌 양 옆면에 구름과 어우러지게 새겨진 용 두 마리가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이다.

* 입적(入寂): 열반에 들었다는 뜻으로, 승려의 죽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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