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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
돛을 달고 간 배
2016. 8. 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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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시원한게 좋고
상쾌한 것이 좋다
하지만 생각한다
버스의 좌석처럼
누구도 주인이질 않는
온갖 사연이 나를 스치고
나는 번민하는
덩어리다
언젠가 흘러 보낼
시냇물이 될 것인가
오로지 모든 시험에
나만이 쓸 수 있는
정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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