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 순례/충청의 사찰

백화산 반야사(충북 영동)

돛을 달고 간 배 2025. 6.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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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일주문:일주문을 들어서면 세속의 번잡한 생각을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양옆에 두분의 협시보살을 두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으나, 720년(성덕왕 19) 의상(義湘)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인 상원(相源)이 창건하였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 뒤 수차례의 중수를 거쳐서 1464년(세조 10)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하였다.세조는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 들러 9일 동안의 법회를 끝낸 뒤, 신미(信眉) 등의 청으로 이 절의 중창된 모습을 살피고 대웅전에 참배하였다. 이때 문수동자(文殊童子)가 세조에게 따라오라 하면서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望景臺) 영천(靈泉)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하였다. 동자는 “왕의 불심(佛心)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사라졌다 한다. 세조는 황홀한 기분으로 절에 돌아와서 어필(御筆)을 하사하였는데 지금까지도 보관되어 있다. 이 절의 이름을 반야사라고 한 것도 이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신앙 때문이며, 문수의 반야를 상징하여 절 이름을 붙인 것이다. 반야사 호랑이는 1000년정도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파쇄석들이 흘러내려 사찰 옆 산기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랑이 형상입니다.


자연스레 형성된 토사의 모습이 호랑이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지요. 신령스럽게 호랑이의 기운이 반야사를 보호하는가 봅니다.

탑을 보면서 기원합니다.
물을 보면서 놓아버립니다.


보물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 (永同 般若寺 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of Banyasa Temple, Yeongdong


이 탑은 반야사의 경내에 건립되어 있는데, 원래 반야사 북쪽의 석천계곡 ‘탑벌’에 있던 것을 1950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이라 한다.

지대석 위에 1층의 기단을 이루고 그 위에 3층의 탑신(몸돌)을 올린 석탑으로 높이는 335cm이다. 토단 위에 건립되어 있는데, 지대석으로부터 마지막 층까지 대체로 완전한 편이다.

이 석탑은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초층탑신의 결구수법은 신라 석탑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기단면석과 초층탑신을 꼽도록 하면에 홈을 판 점은 충청도와 전라도 일원에 건립된 백제계 석탑의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은 비록 일부 새로운 부재가 보충되었지만, 양식적인 면에서 백제계와 신라계 석탑의 양식을 절충해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배롱나무가 아직은 손님을 마중하지 않네요.

범종각의 종소리가 들리면 뭇 생명들이 깨어 납니다.
부도 2기가 다소곳이 서 있습니다. 스님들의 마지막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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