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잡아함경 제3권 비사리경

돛을 달고 간 배 2025. 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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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리경(毘舍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야리(毘耶離)의 미후지(獼猴池) 가에 있는 중각강당(重閣講堂)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毘耶離獼猴池側重閣講堂爾時世尊告諸比丘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어떤 것에 대해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하고 바르게 관찰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가?”
多聞聖弟子於何所見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正觀如實知見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원하옵건대 말씀해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듣고 나서 그 말씀대로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世尊爲法根法眼法依唯願爲說諸比丘聞已如說奉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에 대해서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보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보는 바른 관찰이라 한다.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諦聽善思當爲汝說多聞聖弟子於色見非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正觀受想行識亦復如是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色爲是常爲無常耶比丘白佛無常世尊又告比丘若無常者是苦不比丘白佛是苦世尊


“비구들아,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比丘若無常苦是變易法多聞聖弟子於中寧見有我異我相在不比丘白佛不也世尊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것을 사실 그대로 보는 바른 관찰이라 하며,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受想行識亦復如是是故比丘所有諸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皆非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正觀受想行識亦復如是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렇게 관찰하여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한다. 그러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의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에서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多聞聖弟子如是觀察於色得解脫於受想行識得解脫我說彼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純大苦聚佛說此經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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