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 순례/경북의 사찰

수림장에서-팔공산 은해사

돛을 달고 간 배 2025. 1. 31. 06:00
반응형

매번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소나무라 그런지
빨리도 자란다.

자연으로 돌아간다지만

언제가 미래에
나는 자연이란 이 정갈한 단어에
이 몸뚱이는 가당치 않은
무게를 지우면서 스스로를
자연의 품으로 돌리려하니
많이도 부끄러워진다.

남은 시간은
맑은 심신으로 살아가야겠다.

석가모니불이 떡하니 앉아 계시면 대웅전이나,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하여 그 명칭이 극락보전이다.
수림장에 모셔진 영혼들의 편안한 안식에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혜택이다.

일타스님께서 쓰신 글씨는 어디서 보나 확연한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누가 온전치 못한 손가락으로 쓴 글이라 하겠는가?

저 종각에서 새벽 종소리 들리면 너와 나를 분별치 않고 다들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