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뜰

비 내린 뒤

돛을 달고 간 배 2022. 8.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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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정화하노라

흔하디 흔한
뿌리 뽑힌 체 흔들거리는

잡초 마저
바다로 바다로

가져간
비 내린 뒷날

새로 단장한 회원천

검묽은 돌 위에
앉아 있네


바로 쳐다보니

50년 묵은 물 소리가

귀울림을 씻어 주며
흘러 가는

저 시냇물이
정말이지 정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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